사명대로 주로 종이 미니어처나 밀리터리계열 디오라마 소품을 만드는 회사예요. 평소에 유튜브에서 구독하던 미니어처 존잘님의 튜토리얼을 보고 이건 사야해 사야해 하고 앓고 있었는데 드디어!! 손에 넣었다!!!!!
국내에 리뷰를 한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올려 봅니다.
헤데라는 장당 1028엔. 해외송료를 생각하면 한 번에 여러 장 사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
저는 일단 초보이기도 하고 총알이 부족해서 두 장만...
접기
구성은 이렇습니다. 섬세하게 레이저커팅된 종이 시트가 우편으로 배송됩니다. 시트 크기는 B6 정도? 커팅의 영향인지 시트에 살짝 그을린 듯한 희미한 노란빛이 남아 있는데, 어차피 채색하면 다 가려지니 상관없어요.
내용물은 비닐포장, 표지 종이로 한 겹 감싸고, 설명서와 받침용 종이로 한 겹 더 감싸져 있어요. 더불어 구매 감사 편지가 같이 왔네요... 과연 일본회사...
시트 그대로 채색을 한 뒤에 배경지와 연결되어 있는 게이트를 끊어내는 방식입니다. 채색할 때는 종이 같은 걸 받치되 본품과 종이가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주의 문구가 딸려 있어요.
회사에서 추천하는 재료는 유성 코픽 마커, 아크릴 물감, 일반 물감 등.
단 물기가 지나치게 많은 재료는 종이가 울어 버리니 조심.
저는 코픽 G29 파인그린으로 밑색을 밀었는데, 덩굴 부분에는 좀 다른 색을 쓸걸... 후회하는 중이에요.
초보인 저보다 다른 분들의 작례가 도움이 될 것 같아 링크를 덧붙입니다.
덩굴, 잎 안쪽, 잎 테두리에 다른 색을 쓴 작례 (유튜브 HMS2님)
옅은 색감으로 채색한 작례 (유키코 님)
커팅이 섬세하다 보니 하나하나 칠하지 않으면 다 일어나 버리는 거 아닐까 싶었는데, 덩굴의 방향에 맞추어 마커의 넓은 면으로 슥 그으면 요철에 딱히 걸리지 않고 웬만큼 다 칠해집니다.
하지만 다른 작례에서 보시다시피 파트를 나누어 칠하는 쪽이 훨씬 예쁘니까, 단색으로 쭉 미는 건 밑색 정도만.
저는 마커로 기본색을 깐 다음에 아크릴 물감으로 조금 다른 톤의 녹색을 섞어서 툭툭 두드려주고 휴지로 닦아냈어요. 그라데이션 효과도 있고, 아크릴의 코팅 기능으로 종이에 강도를 더하는 역할을 겸해서.
밑에 받친 종이에 들러붙지 않도록 중간중간 시트를 들어올려 가며 칠했습니다.
그런데 색 차이를 낸다고 낸 것이 너무 소심했는지, 물감을 너무 급하게 다 닦아내 버렸는지, 완성하고 나니 그라데이션이 거의 티가 나지 않아서 시무룩...
같은 방법으로 뒷면도 칠한 뒤, 연결부를 잘 드는 칼로 똑똑 끊어 줍니다. 프라모델 게이트 자르기 같네여.
그대로는 납작해서 종이 티가 나기 때문에, 핀셋으로 이파리의 형태를 잡아 주고, 이파리와 줄기의 연결부를 꺾고 줄기를 적당히 비틀어 주면 완성.
접기 전과 접은 후의 비교 겸 스케일 확인. 정말 작아요!
접기 용례. 1/12 피규어에 딱 맞습니다.
재질인 재생지는 약간 뻣뻣해서, 한 번 접어 두면 접은 형태를 기억합니다. 세팅한 그대로 고정해 놓는 미니어처나 디오라마용이라면 충분한 강도예요.
하지만 저는 피규어 사진 촬영용으로 쓰면서 계속 만지작거리다 보니 줄기 부분이 금방 부들부들해지더라고요. 아크릴 물감은 막을 만드는 기능이 있으니 채색을 아크릴로 하면 너덜거림을 약간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바니시를 씌우든지.... 이러면 또 너무 뻣뻣해지거나 광택이 너무 인위적으로 보이려나? 아직 1시트가 더 남아 있으니 좀 고민해 봐야겠어요.
가이무 덕으로서 언젠가 헬헤임 디오라마를 만들어 보고 싶지만 그러려면 우선 집이 있어야겠죠? ㅋ....ㅋㅋㅋㅋ.............. 일단 이번의 덩굴은 그 첫걸음인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