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클을 걸자면 끝이 없으니 그냥 정신을 놓고 보시면 됩니다. 보는 내내 내 머리가 쌐카볼이 된 기분이었음. 무엇보다 황망한 건 그 쌐카마저 거의 안 나온다는 점이다. ?????
뭐 애초에 쌐카세계는 라피스의 동인설정 세계니까 이해가 아주 안 되는 건 아님. 그냥 라피스가 지금까지 겪어온 세상이 너무 험난한 나머지 평범하고 친절한 세계를 상상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내가 지불한 2500엔에 대한 위안을 찾는다.
샬몽조VS이그드라실VS바론 삼파전의 대규모 전투씬은 영문을 모르겠다. 분명 화려하긴 한데 정말로 영문을 모르겠음. 인간의 어리석음과 잔혹함을 보여주기 위해...? 뭐 그런 건가? 내가 부은 돈을 이렇게 펑펑 터뜨리고 있었냐 토에이 놈들아??
쌐카토라 머리 넘긴 거 잘생겼어... 비중은 망이지만... 쌐카도 안 하지만... 험비 위에 서 있는 거 귀여웠음. 그러고보니 유독 이 극장판만 게네시스드라이버의 '소다' 기믹이 다르던데, 뭔가 이유가 있는 걸까?
사실 코우타랑 라피스, 코우가네, 카이토 정도를 빼면 전체적으로 다들 비중이 적음. 한 시간짜리 극장판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페코 변신이랑 하세 재등장 기대하신 분들은 상처받으실지도 몰라요... ㅋㅋㅋ큐ㅠㅠㅠ 그래도 페코 사복은 진짜 예뻤다. 잭은 가죽 반장갑 끼고 있는데 잘 어울림.
미츠자네가 형을 죽인 이후 시점인데도, 형이 불러세우니까 우선 천연덕스럽게 대답부터 하는 게 너무 안쓰러웠다. 미츠자네는 계속 저렇게 살아왔구나 싶었다. 어쩌면 미츠자네의 안에서 타카토라는 먼 옛날부터 죽어 있었던 것일는지도 모른다.
미나토가 카이토랑 타카토라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카이토를 구하는 장면 보고 대차게 뿜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행세계에서도 버려지는 타카토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행세계 타카토라는 의외로 아내와 친밀한 남편인 모양이다. 단서는 대사 한 줄뿐이지만. "아내의 문병을 다녀오마. 깨어났을 때 곁에 있지 않으면 그녀석이 외로워할 테니까." 이건 어쩌면 라피스가 로슈오-왕녀의 관계를 타카토라에 덮어씌운 것일 수도 있겠다. 라피스의 머릿속에서 '어른'의 기준인 로슈오랑 가이무 세계의 라이더 중 '어른'을 대표하는 잔게츠를 겹쳐서 설정했다거나? 어쨌든 평행세계에 나오는 라이더는 다 라피스의 꿈이 덧씌워진 존재니까 말이다.
네타로 이미 들었던 부분이지만, 타카토라-잔게츠-로슈오, 카이토-바론-데므슈, 미츠자네-류겐-레뒤에의 연상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보여줄 줄은 몰랐다. 말 그대로 오버랩함.
원작과 가장 똑같은 캐릭터는 역시 료마(물론 비중은 매우 망함). 이 세계관의 료마가 본편처럼 타카토라를 신으로 만들고자 했었다면, 타카토라의 아내의 존재를 다소 질투하지 않았을까.
극장판의 타카토라는 야심가 타입, 이라는 게 다소 헷갈리는 것이, 타카토라는 첫 장면에서 아내 얘기 할 때 빼고는 계속 코우가네에게 사로잡혀서 투쟁심이 증폭된 상태였다. 즉 야심은 원래 성격이 아닐 수 있음. 이 극장판에서 뒷설정을 생각하면 지는 기분이지만 그래도ㅠㅠㅠㅠ
이 극장판 유우야가 아무리 코우가네가 코스프레한 모습이어도, 성격 자체는 오리지널 유우야와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무리는 아닐 테지. 꽤 살갑고 장난기있고 스킨십도 많은 인물이었음. 휘어잡는 리더십보다 포용하는 리더십 계열의 리더였던 모양이다.
라피스 귀엽습니다 라피스 안쓰럽습니다... 그 한 군데씩 거하게 맛이 간 오버로드들 사이에서 유일한 평화주의자였으니 얼마나 깝깝했을까. 게다가 오버로드 중에서 제일 어릴 것 같고 말이지. (통성명하기 전까지 코우타를 '오니상'이라고 부른다!!) 라피스의 오버로드체도 보여줬으면 좋았을 테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코우가네 위엄있고 멋졌다... 인간 모습이 많이 안 나온 게 아쉬웠다. 액션은 검+방패다 보니 잔게츠와 겹쳐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잔게츠보다 과시적이다.
마이가 하는 말을 보아하니 코우타는 저쪽 세계에서도 아낌없이주는오렌지였나 보다.
결국 등장인물 중에 시드랑 료마만 죽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올라이더 모여서 보스 공략하는 씬에 듀크나 시구르드를 세워놓는 건 좀 그렇겠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와중에 미나토는 낀 게 웃펐다. 사람은 줄을 잘 서야 합니다!!!
코우타가 메론에너지 록시드를 주웠는데도 진바메론으로 변신하지 않았다. 너무하다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바메론이 뭐 그리 어렵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수트 안만들었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와중에도 예쁜 장면들이 있었다. 도입부의 (본편에도 극장판 맛보기로 나온) 폐허가 된 자와메 장면은 정말 예뻤다. 그리고 라피스의 변신동작은 정말 사랑스러웠다...!
혼돈의도가니인 상황에 던져진 미츠자네가 찾아가는 상대가 료마라는 것이 웃펐다...
보스전은... 카무로 전투씬 기대했는데 변신하자마자 파란 축구공이 되어서 나는 넋을 놓았다... 라피스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러냐... 아 마상전투는 다소 길다는 느낌이었지만 대단했다. 수트액터님들 존경합니다
카무로랑 가이무 키차이나는 거 너무 귀엽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피스 "(미츠자네에게) 저쪽에서 싸우고 있었던 사람은 당신의 형이잖아? 죽게 놔둔 거야?" 라피스는 자기가 겹쳐놓은 세계의 등장인물 - 라이더들을 전부 알고 있는 모양이다. 이전부터 이들을 지켜봐 오지 않았을까?
흑코우타 삐딱~~한 게 귀여웠음ㅋㅋㅋㅋㅋㅋㅋ 흑화라고 해서 차분하고 냉혹한 쪽을 생각했는데 불량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불ㅋㅋㅋㅋㅋ량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트액션이 정말 멋졌다 불량배의 이데아 같았다
뜬금없이 라피스가 제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내가 가이무 극장판에서 파는 캐가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