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감상박스 답변 ~0603
    잡담 2019. 6. 3. 03:23

     

     

    가면라이더 잔게츠 무대를 소재로... 난생처음 손그림 매드를 만들었습니다.

    예전에 만들다 던진 건 하나 있는데 완성은 처음이에요. 맙소사... 내가 타카토라로도 안 만든 매드를 무대 오리캐로...

    https://www.youtube.com/watch?v=zfKtjnboIew

    무대 내용에 대한 강력한 스포일링이 있어서 일부러 링크로 올립니다. 내용 아시는 분만 봐주세요!! 

    아...

    잔게츠무대 또보고싶다... 블레내놔...

     

    --이하 박수답변--

     

    0430 "읽으면서 무척~" 익명님

    센고쿠 드라이버는 다른 가면라이더의 드라이버처럼 특별한 극소수의 영웅을 추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 일반에게 주어지는 변화이고, 이것이 가이무가 다른 라이더 작품들과의 일선을 긋는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변신과 센고쿠 드라이버에 대해 다루면 필연적으로 "인간 일반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라는 종족은 어떤 존재가 되어야/되지 말아야 하는가?" 를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게 돼요. 그런 점에서, 인간 일반에서 여러가지로 벗어난 규격외의 존재인 료마가 인간을 정의하는 센고쿠 드라이버의 개발자라는 사실을 되새기며 그의 시선으로 가이무를 보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작품 외적인 재난을 생각하면 정말... 개같지만.....) 인간의 정상성을 정의하는 주체가 누구이냐에 대해서는 타작품 얘기입니다만 <사이코-패스> 의 시빌라 시스템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먹음은 사람과 세계의 접점이며 먹음을 잃으면 사람은 세계에서 유리된다, 이건 쫌 도발적인 사상인데 저 자신이 세상을 보는 관점은 아니고요(요즈음 저는 트랜스휴머니즘이 인류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 가이무의 세계관에서 나올 수 있을 법한 사상 중 하나를 던져 봤습니다. '인간을 인간(사람-사이)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은 다들 다르겠죠. 다만 알 수 있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료마는 그것을 가지지 않았거나 - 설령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다 해도 자각하지 못하리라는 점입니다. <유령>이나 <수취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에서 다루었던 "세상을 다 아는 료마지만 자기 자신은 모르는" 아이러니요. 

    원래 가이무를 파기 전엔 피카레스크는 전혀 쓰지 않았었어요. 사상의 차이라는 개념 자체를 어려워해서 누가 싸우면 몸이 덜덜 떨릴 정도였고요. 작품에 대해 곱씹으면서 사고의 폭 자체가 넓어지는 경험을 가이무를 파면서 극적으로 겪었는데, 저의 그런 경험이나 기분을 제 글을 읽는 분들도 느끼셨다면 정말 기쁠 거예요!

     

    0502 "선생님의 마이캐해석~"님

    마이라면 <겸손의 신학> 이야기일까요?! 사실 신학은 마이를 몰아붙이거나 책망하는 조로 읽힐 수도 있어서, 재독할 때마다 매번 어딘가 마이에게 미안한 기분이 남아요. 이 캐릭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조금 박정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제가 평소에 타카토라를 개까는 걸 생각하면 제 진심을 알아주시리라 믿으며... (ㅋㅋㅋㅋㅋ)

    이외에도 마이가 등장하는 글은 재록본 한정 글인 <계단~>도 있었는데, 타인의 눈으로 보는 마이의 '좋은 면'은 그쪽 글에 찰나나마 눌러넣은 기분이에요.

    최근에는 잔게츠가 타카토라가 아닌 마이인 평행세계 얘기도 했었는데, 이쪽은 기회가 닿는다면 짧게 연성을 하고 싶기도 합니다. 이그드라실의 어른들보다 마이가 좀더 전면에 드러나는 이야기였으면 해서 궁리해 보고 있어요. 마이 이야기를 기다려주시는 분이 계시다고 생각하니 좀더 의욕이 나네요!

     

    0502 "안녕하세요 단삭님!" 님

    재록본 정말 오래 기다려 주셨었죠! 이번에 어찌어찌 수량을 채워서 다시 뽑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유령은 쓰면서도 '2차창작에 이렇게 고생할 필요가 있나?' 생각했을 만큼 여러모로 많은 고민과 비화가 쌓인 글인데(그래서 맨 뒤의 후기글이 엄청나게 길죠...) 그만큼의 완성도가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재록본용으로 개작했을 때는 처음엔 긴가민가했지만, 지금은 뺄 장면이 딱히 없었다고 느끼고 있어요. 장면 하나하나에 주제와 이어지는 의미를 싣기 위해 머리터지게 생각했었구... ㅋㅋㅋㅋ 하지만 주제의식이네 담론이네 하는 생각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그냥 여가로서도 흥미로운 이야기이기를 바랐고, 이렇게 보내주신 메시지를 보면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 같아서 기쁩니다.

    글을 쓸 때 듣는 음악에 대해서는 대부분 후기에 같이 싣고 있습니다. 유령 개작을 쓸 때는 후기에 언급한 <Peach, Plum, Pear>와 넬 <그리고, 남겨진 것들>, 못 <완전한 세상> 이외에도 사카모토 류이치의  <cendre> 앨범을 들었었던 것 같네요. 피아노곡이지만 엠비언트가 전면에 드러나는 굉장히 실험적이고 낯선 음악이에요. 한 번쯤 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글 분위기를 가리지 않고 에릭 사티 <Gymnopedie no.1>도 많이 듣습니다. 짐노페디는 워낙 많이 들어서 이제 음악이라기보다는 바탕색이나 공기처럼 느껴지네요.

     

    0508 ☆님

    박수 감사합니다! <3<3

     

    0515 ☆☆☆☆☆님

    박수 감사합니다! 별이 다섯개!!

     

    댓글

단삭 / lazylife.ivyro.net